용서는 누구의 권리인가

— 용서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평화가 있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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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를 요구할 권리는 누구에게 있는가

피해를 입은 사람에게 주변 사람들이 종종 말한다. “이제는 용서해야 하지 않겠니.” “너 자신을 위해서라도 놓아줘.”

좋은 뜻으로 하는 말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용서는 피해자의 권리이기 때문이다.

가해자가 요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 사람이 결정할 수도 없다.

반성과 용서는 다른 일

잘못한 사람이 진심으로 반성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반성은 가해자의 몫이고, 용서는 피해자의 몫이다. 둘은 서로 다른 일이다.

가해자는 용서를 받지 못하더라도 자신이 해야 할 책임을 다해야 한다. 사과하고, 피해를 회복하려 노력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피해자가 끝내 용서하지 않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사적인 용서와 공적인 책임

그런데 피해자가 용서했다면 모든 책임이 끝나는 것일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다. 책임에는 사적인 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개인적으로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폭력이나 범죄가 사회 전체에 위험을 만들었다면 사회적 책임은 별개로 남는다.

예를 들어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사회가 모든 범죄를 없었던 일로 만들 수는 없다. 왜냐하면 다음 피해자가 생길 가능성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처벌의 목적은 무엇이어야 할까

그래서 나는 처벌의 목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처벌은 복수일까. 가해자가 고통받는 것을 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나는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목적은 피해 예방이어야 한다.

잘못에 책임을 묻되, 같은 행동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교육도 필요하고, 상담도 필요하고, 환경을 바꾸는 일도 필요하다. 위험성이 충분히 확인된다면 접근금지와 같은 제한도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모든 조치의 목적이 “저 사람도 고통받아야 한다”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다음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자.”가 되어야 한다.

각자의 몫을 분리하기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용서와 책임을 굳이 묶을 필요가 없었다. 피해자는 용서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 사회는 그와 별개로 책임을 판단한다.

가해자는 용서를 받았다고 책임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용서를 받지 못했다고 영원히 인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잃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몫이 다르다. 그 선을 분명히 하면 오히려 피해자에게 용서를 강요할 이유가 없어진다.

오늘의 질문

당신이 누군가에게 “용서해야 한다”라고 말하고 싶어질 때, 그 용서는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 이 글은 AI와 실제로 나눈 문답을 바탕으로 사유의 흐름을 재구성한 「지혜와 쉼 별전」입니다. AI는 답을 대신하기보다 질문을 던졌고, 글의 판단과 해석은 대화를 통해 스스로 정리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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